뉴질랜드 북섬의 보석이라 불리는 마운트 마웅 가누이(Mount Maunganui)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해안 도시입니다. 타우랑가 인근에 위치한 이 지역은 트레킹, 온천욕, 해변 산책, 해양 생물 체험까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여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마우아오(Mauao)라 불리는 화산 봉우리는 지역의 상징으로, 정상에 올라 탁 트인 태평양을 바라보며 일출이나 일몰을 감상하는 경험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특별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운트 마웅가누이의 주요 명소 여섯 곳을 중심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줄 팁과 체험 정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탁 트인 절경과 함께하는 특별한 산책, 마우아오 정상 트레킹
마운트 마웅가누이를 대표하는 마우아오(Mauao) 정상 트레킹은 뉴질랜드 여행 중에서도 꼭 한 번 경험해보셔야 할 코스입니다. 마우아 오는 사실 수천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고대의 화산체로, 해발은 약 232m로 높지 않지만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정상에 올랐을 때 느낄 수 있는 개방감과 탁 트인 전망이 대단히 압도적입니다. 그 덕분에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에게 아침 운동 코스이자 힐링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며, 또 하나는 마우아오를 둘러싸고 있는 베이스 트랙(해안 산책로)입니다. 정상까지는 난이도에 따라 여러 갈래의 코스가 있는데, 보통 3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경사가 조금 급한 곳도 있으나,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중간중간 쉼터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큰 부담 없이 오르실 수 있습니다. 트레킹을 시작하면 초반에는 숲길과 잔디 언덕이 이어지고, 점점 올라갈수록 바다와 해안선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며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정상에 다다르면 그야말로 숨이 멎을 듯한 파노라마 뷰가 펼쳐집니다. 한쪽으로는 타우랑가 항구와 파일럿 베이가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고, 다른 쪽으로는 마운트 마웅 가누이 해변과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맑은 날이면 파파모아 비치와 저 멀리 코로만델 반도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뉴질랜드의 드넓은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특히 새벽에 오르면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과 함께 정상에서 황금빛으로 물드는 바다를 바라보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해가 수평선 위로 서서히 떠오르며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순간은 직접 경험해 보신다면 평생 가슴에 남을 만큼 감동적일 것입니다. 저녁 무렵에는 붉은 노을과 함께 마운트 마웅가누이의 하루가 고요히 저무는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마우아오 트레킹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봄과 여름에는 언덕 곳곳에 자생하는 야생화들이 만개해 색색의 꽃길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고, 가을과 겨울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트레킹 하기에 더욱 쾌적합니다. 트레킹을 마친 뒤에는 파일럿 베이 쪽으로 내려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스트레칭을 하시거나,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우아오 정상 트레킹은 단순한 산행을 넘어, 뉴질랜드 현지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입니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과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가족들, 해변가에서 조깅을 마치고 가볍게 트레킹을 이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일정 중 하루는 반드시 마우아오 트레킹에 할애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몸은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정상에서 마주하는 눈부신 풍경과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여러분의 여행에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드릴 것입니다.
고요함과 따뜻함이 머무는 숨은 보석, 파일럿 베이
마운트 마웅가누이에 오시면 활기찬 마운트 비치(Mount Beach)와 함께 반드시 들러보셔야 할 곳이 바로 파일럿 베이(Pilot Bay)입니다. 마우아오(Mauao)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은 마운트 비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잔잔하고 평화로운 해변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거친 파도 대신 고요히 일렁이는 물결이 있는 덕분에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어린아이들과 함께 오시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파일럿 베이는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잔잔한 바다가 매력적입니다. 해변 앞에는 요트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는 풍경이 펼쳐지는데, 아침이면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 위에 하얀 돛들이 그림처럼 서 있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마치 그림엽서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데요, 그래서 현지인들도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 타기 코스로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여행객들도 이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 잠시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좋습니다. 특히 파일럿 베이는 마운트 비치와 달리 파도가 세지 않아 물놀이를 하기에도 훨씬 안전합니다. 물이 얕아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놀기 좋으며, 여름철에는 패들보드나 카약을 타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가볍게 노 젓는 보트를 빌려 타거나 SUP를 즐기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치실 수 있습니다. 물이 맑아서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며, 파도가 잔잔해 물놀이를 하면서도 한층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길게 조성된 산책로도 이곳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산책로나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기다 보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가족들이나 커플들이 한가롭게 걷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 곳곳에는 피크닉 테이블과 그늘막이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음식을 사 와서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시기에도 참 좋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요트들이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과 함께 황금빛으로 물드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힐링의 시간을 선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파일럿 베이 근처에는 로컬 카페와 레스토랑도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산물이 신선하기로 유명한 이 지역에서 바로 잡은 생선을 활용한 피쉬 앤 칩스, 스시, 해산물 플래터를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또한 근처에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많아 산책을 하다 잠시 들러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시며 여유를 만끽하셔도 좋습니다. 마운트 마웅 가누이 여행의 하루를 조금 더 느리게 보내고 싶으시다면, 분주한 마운트 비치 대신 파일럿 베이에서의 시간을 추천드립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소박하게 준비해 온 샌드위치를 나누어 먹으며 현지의 평온한 일상을 조금이나마 체험해 보세요. 파일럿 베이는 여행지임과 동시에 현지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기에, 그곳에서 보내는 한 시간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따뜻하고 잔잔한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
바다 곁에서 즐기는 천연 미네랄 온천, 마운트 핫 솔트 워터 풀스
마운트 마웅가누이의 해변 끝자락, 마우아오(Mauao) 산기슭 바로 아래에는 특별한 온천 시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마운트 핫 솔트 워터 풀스(Mount Hot Salt Water Pools)인데요,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소금 바닷물로 채워진 온수 풀에서 따뜻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장소입니다. 트레킹이나 해변 산책으로 지친 몸을 풀기에도 좋고, 여행 중 긴장된 근육과 마음을 이완시키기에 안성맞춤인 곳이기도 합니다. 이 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닷물에서 정제한 천연 미네랄 소금수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일반 온천과는 다르게 바다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며, 소금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피부 건강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토피나 건조한 피부를 가진 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며, 마운트 마웅 가누이 지역 주민들도 정기적으로 찾는 스팟입니다. 시설은 크지 않지만 매우 아늑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온도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풀장이 마련되어 있어,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한 온도의 풀을 선택하여 즐기실 수 있습니다. 어린이용 풀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매우 적합합니다. 실외 풀에서는 푸른 하늘과 야자수, 그리고 마우아오의 푸르른 언덕이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마치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엇보다도 야외 온천에 몸을 담근 채 바다를 바라보는 경험은 정말 특별합니다. 눈앞에는 조용히 출렁이는 바다와 지나가는 요트들이 펼쳐지고, 뒤로는 웅장한 마우아오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한 폭의 풍경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일몰 시간대에 방문하신다면, 붉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온천욕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아름다운 순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온천 내부에는 탈의실, 샤워 시설, 수건 대여소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준비 없이 방문하셔도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수영복을 가져오지 않으신 경우에도 현장에서 구매하거나 대여가 가능하며, 입장료도 비교적 합리적인 편입니다. 또, 풀 주변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온천욕 후 잠시 앉아 책을 읽거나 조용히 명상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마운트 핫 솔트 워터 풀스는 마운트 마웅가누이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쉼의 공간입니다. 마우아오 정상 트레킹 후 혹은 바닷가에서의 활동적인 하루를 보낸 뒤,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맡기며 여유를 찾는다면 여행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이곳에서의 휴식은 분명 몸과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겨줄 것입니다. 마운트 마웅 가누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마운트 핫 솔트 워터 풀스를 일정에 포함해 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에서의 온천욕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해 드릴 것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물속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의 풍경은 아마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베이 오브 플렌티의 중심 도시, 타우랑가
마운트 마웅가누이에서 차로 단 10분 거리, 베이 오브 플렌티(Bay of Plenty) 지역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은 곳이 바로 타우랑가(Tauranga)입니다. 이곳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아름다운 해안선과 현대적인 도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행객들이 마운트 마웅가누이를 찾았다가 타우랑가까지 함께 일정을 묶어 여행하시곤 합니다. 타우랑가는 과거 마오리 부족들이 오래전부터 정착해 살던 지역으로, 곳곳에서 그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 속에서도 마오리 전통 조각과 상징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때때로 열리는 마오리 전통 행사나 공연을 통해 뉴질랜드의 뿌리 깊은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 중심에는 1800년대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엘름즈 미션 하우스(The Elms Mission House)가 있어, 뉴질랜드 초기 유럽 이주사와 타우랑가의 역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타우랑가 시내는 작지만 알차게 꾸며져 있습니다. 세련된 부티크 상점과 로컬 디자이너들의 숍, 그리고 특색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산책하며 둘러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타우랑가의 워터프론트에는 산책로와 잔디광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걷기에 좋습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팜트리와 잔잔히 부딪히는 파도 소리, 그리고 노을이 내리는 풍경은 여행 중 바쁜 마음을 잠시 멈추고 깊게 숨을 고르게 해 줍니다. 또한 타우랑가는 예술적 감각이 살아 숨 쉬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거리 곳곳에는 다양한 벽화와 조각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어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게 만듭니다.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작은 갤러리들도 많아 예술을 좋아하신다면 소소하게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더불어 주말이면 열리는 팜스 마켓(Pilot Bay Farmers Market)이나 예술 마켓에서는 지역 농부들이 직접 기른 신선한 채소와 과일, 홈메이드 치즈, 수제 꿀, 그리고 공예품 등을 구경하고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타우랑가에서는 로컬의 삶을 한층 더 깊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타우랑가에서는 맛집 탐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 특히 오징어, 홍합, 피쉬앤칩스가 유명하며, 현지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와 함께 즐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낮에는 카페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과 디저트를, 저녁에는 트렌디한 바에서 가벼운 와인이나 칵테일을 곁들여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타우랑가는 단순히 마운트 마웅가누이를 보러 온 김에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충분히 반나절에서 하루 이상 머물며 즐기실 만한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트레킹과 해변에서의 액티비티로 몸을 움직였다면, 타우랑가에서는 천천히 걷고, 구경하고, 맛보며 여행의 결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보세요. 도시의 여유로움과 세련된 문화, 그리고 바다의 풍경이 어우러져 여러분의 뉴질랜드 여행을 한층 더 기억에 남는 이야기로 만들어드릴 것입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황홀한 순간, 일출과 일몰
마운트 마웅가누이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해변과 언덕, 항구가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 덕분에 아침과 저녁의 빛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유난히 극적이고 감동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인데요, 여행 중 하루 정도는 꼭 이 시간을 위해 일정을 비워두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일출(썬라이즈)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운트 마웅가누이에서의 일출은 특별히 마우아오(Mauao) 정상에서 바라볼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새벽 공기가 아직 차가운 이른 시간, 헤드램프를 켜거나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조금 고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덕을 오르며 서서히 푸르스름하게 밝아오는 수평선을 보고 있노라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정상에 도착해 숨을 고르고 있으면, 곧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에서 붉은빛이 조금씩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내 태양이 수평선 위로 천천히 얼굴을 내밀며,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일 때의 장관은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 빛이 마우아오 언덕과 타우랑가, 파일럿 베이까지 환히 비추며 도시를 깨우는 모습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줍니다. 반면 일몰(선셋)은 조금 더 부드럽고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보통 파일럿 베이(Pilot Bay)나 타우랑가 쪽 해안선을 따라 앉아 바라보는 일몰이 인기가 많은데요, 잔잔히 물결치는 바다 위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 사이로 노을이 붉게 내려앉는 풍경이 정말 그림엽서 같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바람도 한층 부드러워지고, 바다에 비친 노을빛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황, 분홍, 보랏빛으로 바뀌며 시시각각 다른 풍경을 연출합니다. 그 장면을 카메라로 담는 여행객도 많지만, 사실 가장 좋은 건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눈과 마음에 고이 담아두는 것입니다. 마운트 마웅가누이에서의 일출과 일몰을 더욱 특별하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작은 팁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출은 조금 일찍 도착해 여명이 밝아오기 전의 하늘부터 감상해 보세요. 하늘이 검푸른색에서 점차 옅어지며 붉게 번지는 그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묘하게 차분해집니다. 그리고 일몰은 파일럿 베이에 돗자리나 작은 의자를 펴 두고 가볍게 맥주나 음료를 즐기며 기다려 보세요. 노을과 함께 점점 켜지는 도시의 불빛들까지 더해져 하루의 마무리를 한층 더 로맨틱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이곳의 일출과 일몰은 계절마다 색감과 느낌이 조금씩 달라서, 언제 방문하시더라도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늦게까지 해가 길어 부드럽고 따뜻한 색채가, 겨울에는 더 맑고 선명한 하늘빛이 마운트 마웅가누이를 물들입니다. 그래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마운트의 해돋이와 해넘이는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여행 중 바쁜 일정에 쫓기듯 움직이기보다는, 하루 정도는 조금 느린 호흡으로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을 온전히 감상해 보세요. 마운트 마웅가누이에서 맞이하는 하루의 시작과 끝은 단순히 멋진 풍경을 넘어서, 지금 이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감사함과 잔잔한 행복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마운트 마웅가누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바다 체험 , 돌고래 투어
마운트 마웅가누이를 여행하신다면 꼭 한 번 체험해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은 것이 바로 돌고래 투어(Dolphin Tour)입니다. 태평양을 마주한 이곳의 해역은 돌고래들이 자유롭게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비교적 높은 확률로 야생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다른 설렘과 감동을 주는 경험이기에 많은 여행객들이 이 투어를 위해 일부러 마운트 마웅가누이를 찾기도 합니다. 돌고래 투어는 보통 아침 일찍 출발해 약 3~4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전문 스킵퍼(선장)와 해양 생태 가이드가 함께 탑승해 바다를 누비며 돌고래를 찾습니다. 출발할 때부터 선상에서는 부드러운 바람과 바다 내음이 가득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힐링이 됩니다. 투어 초반에는 승객들에게 돌고래와 고래, 바닷새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교육적으로 좋습니다. 배가 한참을 달리다 보면, 수평선 위로 돌고래 떼가 헤엄치거나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장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선상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탄성을 터뜨리며 카메라를 꺼내 드는데요, 실제로 눈앞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돌고래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다큐멘터리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벅찬 기분이 듭니다. 가끔 돌고래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배 가까이 다가와 함께 달리듯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계절과 운이 좋다면 돌고래뿐 아니라 바다사자나 희귀한 바닷새, 그리고 때로는 고래까지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생깁니다. 특히 베이 오브 플렌티는 파일럿 고래(Pilot whale)와 혹등고래(Humpback whale)의 이동 경로와도 겹쳐, 6월에서 11월 사이에 투어를 하신다면 고래가 꼬리를 치며 물속으로 들어가는 웅장한 장면을 목격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만남은 투어를 더욱 짜릿하고 인상 깊게 만들어 줍니다. 대부분의 투어 보트는 충분히 넓고 편안한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선상에는 차와 커피, 간단한 간식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떤 투어는 일정 구역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물속에서 돌고래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물론 야생 동물과의 교감이기 때문에 돌고래를 만나는 확률이 100%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마운트 마웅 가누이 주변 바다는 그 가능성이 매우 높기로 유명해 많은 여행객들이 기대를 안고 찾습니다. 또한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며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바다 경험이 적은 분들이나 아이들과 동행하는 가족들도 걱정 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투어에 참가하기 전에는 미리 멀미약을 준비하거나, 바람을 막아줄 가벼운 바람막이와 선크림을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햇빛이 바다에 반사되어 생각보다 금세 피부가 달아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운트 마웅가누이에서의 돌고래 투어는 단순히 바다 위를 달리는 레저 체험이 아닙니다. 탁 트인 태평양을 배경으로 돌고래들이 유쾌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여행 중 하루를 투자해 이런 특별한 순간을 만난다면, 아마 이번 뉴질랜드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추억 중 하나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그러니 마운트 마웅가누이를 찾으신다면, 반드시 일정에 돌고래 투어를 넣어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분명 후회 없는, 아니 오히려 또 한 번 경험하고 싶어질 만큼 설레는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마운트 마웅가누이는 단순한 해변 도시를 넘어, 트레킹과 해양 액티비티, 온천욕과 도시 탐방이 모두 가능한 다채로운 여행지입니다. 마우아오 정상에서의 감동적인 풍경, 파일럿 베이의 고요함, 그리고 바다 위에서의 돌고래와의 만남까지, 하루하루가 특별한 추억으로 채워지는 곳입니다. 특히 자연과 도시, 휴식과 활동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구성은 바쁜 일상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뉴질랜드 북섬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마운트 마웅가누이를 꼭 일정에 포함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곳에서 마주할 수많은 순간들이 당신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