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시간의 흔적, 카나반 협곡 : 미첼 팜 유적지, 앰피시어터 백컨트리, 밸리 오브 더 사이퍼스, 부다봉 드림타임 아트 사이트, 에멘스 캐니언 패시지, 화이트 하우스 록
호주 퀸즐랜드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한 카나반 협곡(Carnarvon Gorge)은 단순한 협곡 여행지를 넘어, 수만 년의 시간과 자연, 그리고 원주민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유명 국립공원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지만, 실제로 협곡 안으로 들어가면 관광지라는 느낌보다는 “사람의 발길을 허락한 자연의 성지”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립니다. 카나반 협곡의 진짜 매력은 메인 트레일을 벗어나 백컨트리와 유적지, 원주민 성지를 마주했을 때 비로소 드러납니다. 미첼 팜 유적지의 조용한 흔적, 자연이 만든 거대한 극장 같은 앰피시어터, 고대 사이프러스가 숨 쉬는 계곡, 부다봉 드림타임 아트 사이트에 남겨진 암각화, 협곡을 가로지르는 에멘스 캐니언 패시지, 그리고 절벽 위에 홀로 서 있는 화이트..
2026. 2. 12.
바다와 시간의 흔적, 와트슨스 베이 : 더 사우스 헤드 포트, 그린 포인트 보호구역, 맥쿼리 등대 뷰 스폿, 와트슨스 베이 포어쇼어, 레이디 베이 비치, 캠프 코브
호주 시드니의 동쪽 끝자락, 더 이상 도시가 이어지지 않는 곳에 조용히 자리한 와트슨스 베이(Watsons Bay)는 시드니를 여러 번 찾은 여행자에게도 늘 새롭게 다가오는 공간입니다. 화려한 오페라하우스나 붐비는 본다이 비치와는 전혀 다른 결의 풍경을 품고 있으며, 바다와 절벽, 군사 유적과 해변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관광지라기보다는 ‘머무는 곳’에 가깝고, 빠르게 소비하기보다는 천천히 걷고 바라보며 시간을 흘려보내기에 더 어울리는 여행지입니다. 와트슨스 베이는 시드니 항구의 입구에 위치해 있어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지금도 당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특히 사우스 헤드(South Head)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해안선은 호주의 자연과 인간의 역사가 어떻..
2026. 2. 11.
길 들지 않은 원시의 섬, 힌친브룩 아일랜드 : 힌친브룩 해안 습지대, 마운트 보웬 하부 트랙, 록킹 호스 베이, 포트 랜드 크릭, 조지나 폭포, 카프리콘 마운트 트레일
호주 퀸즐랜드 북부 연안에 자리한 힌친브룩 아일랜드는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자연 애호가와 하이커들 사이에서는 ‘호주에서 가장 야생적인 섬’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 섬은 국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열대우림과 해안 습지, 급경사의 산악 지형, 맑은 폭포와 외딴 만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인간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이곳에서는 자연이 스스로의 속도로 살아 숨 쉬는 모습을 그대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힌친브룩 아일랜드의 매력은 단순히 ‘풍경이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이 섬은 걷는 여행자에게 깊은 사색을 선물하고, 조용히 머무는 사람에게는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허락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힌친브룩 아일랜드에서 특히 인상 깊은 여섯 곳, 힌친브룩 해안 습지대, 마운트 보웬..
2026. 2. 10.
퀸즐랜드의 숨은 보석들, 파로넬라 공원 : 우라일라 국립공원, 카사우어리 서식지, 사우스 존스턴, 인니스페일, 말란다, 벨렌덴 케르
호주 북부 퀸즐랜드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나 케언즈로 대표되는 지역이지만, 조금만 시선을 내륙으로 돌리면 전혀 다른 얼굴의 호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파로넬라 공원(Paronella Park)을 중심으로 펼쳐진 주변 지역은 열대우림, 국립공원, 야생동물 서식지, 그리고 소박한 소도시들이 조화를 이루며 깊이 있는 여행을 완성해 줍니다. 이 지역은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자연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 조용히 걷고, 느끼고, 머무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들로 가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로넬라 공원을 여행하면서 함께 둘러보면 좋은 우라일라 국립공원, 카사우어리 서식지, 사우스 존스턴, 인니스페일, 말란다, 벨렌덴 케르까지 총 여섯 곳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특징과 여행 포인트를 깊..
2026. 2. 9.
고요한 대지의 얼굴, 파룰라 호수 : 리틀 데저트 국립공원, 니힐 타운십, 노스 파룰라 전망 언덕, 와이퍼펠드 국립공원, 스타 리플렉션, 레이크사이드 트레일,
호주 빅토리아 주의 서북부에는 아직 많은 여행자들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조용한 자연의 세계가 남아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자리한 곳이 바로 파룰라 호수(Lake Farlula) 일대입니다. 이 지역은 화려한 관광 인프라나 유명 랜드마크 대신, 광활한 대지와 침묵에 가까운 풍경,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흘러가는 공간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리틀 데저트 국립공원의 붉은 대지와 낮은 관목, 니힐 타운십의 소박한 일상, 노스 파룰라 전망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의 윤곽, 그리고 밤이 되면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는 스타 리플렉션까지. 여기에 와이퍼펠드 국립공원의 야생성과 레이크사이드 트레일의 평온한 걸음이 더해지면,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자연과 스스로를 마주하는 장소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룰..
2026. 2. 8.
북퀸즐랜드의 진짜 야생, 쿡타운 : 블랙 마운틴 국립공원, 노먼비 레인지, 케이프 멜빌, 데인트리 북단, 호프 베일 인랜드 포레스트, 로스빌 백컨트리 트랙
호주 북부 퀸즐랜드의 작은 항구 도시 쿡타운(Cooktown) 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닙니다. 이곳은 호주의 개척사, 원주민 문화, 그리고 인간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원시 자연이 겹겹이 쌓여 있는 장소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나 데인트리 열대우림 남부까지만 방문하고 발길을 돌리지만, 진짜 호주를 느끼고 싶다면 쿡타운을 기점으로 북쪽과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셔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쿡타운을 중심으로 블랙 마운틴 국립공원, 노먼비 레인지, 케이프 멜빌, 데인트리 북단, 호프 베일 인랜드 포레스트, 로스빌 백컨트리 트랙까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섯 곳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지역들은 관광지라기보다는 ‘자연이 그대로 존재하는 공간’에 가깝..
2026.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