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중동의 숨겨진 진주 마스카트 : 국립박물관, 알 알람 궁전,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 콰르얏과 바르카, 로열 오페라 하우스, 무트라 수크

by 착한우리까미 2025. 4. 6.
반응형

오만 마스카트 오페라 하우스
오만 마스카트 역사 센터

중동 여행지로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오만은 자연과 문화, 전통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특히 수도 마스카트(Muscat)는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고요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얀 건축물들, 향긋한 향신료 냄새가 가득한 시장, 그리고 웅장한 이슬람 건축은 마스카트만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스카트를 여행하실 때 꼭 들러야 할 여섯 곳의 명소를 소개해 드립니다. 국립박물관, 알 알람 궁전,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 콰르얏과 바르카, 로열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무트라 수크까지. 각각의 명소는 오만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현재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여행 일정을 짤 때 이 여섯 곳을 중심으로 계획하신다면 후회 없는 여정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마스카트의 영혼을 담은 지식의 보고 국립박물관 

오만의 수도 마스카트 중심가, 옛 마을과 현대적 도시의 경계에 자리한 국립박물관은 오만이라는 나라의 뿌리와 정신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2016년 7월 30일에 개관한 이 박물관은 오만 술탄국의 풍부한 역사, 예술, 전통, 문화유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전시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건물 자체도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운데요, 고대 오만 건축의 특색을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해석한 이 건축물은 간결하면서도 웅장한 기운을 풍기는 독특한 외관으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끕니다. 국립박물관 내부는 총 14개의 주요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이 오만의 특정한 역사적 시기 혹은 문화적 주제를 중심으로 세밀하게 큐레이션 되어 있습니다. ‘오만의 탄생’, ‘이슬람 문명’, ‘불멸의 문명’, ‘마스카트와 그 주변’, ‘무기와 전투의 역사’, ‘은 장신구의 미학’, ‘해양 유산’ 등 전시실들은 오만의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모든 흐름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 유산관’에서는 오만이 인도양과 아라비아해를 오가며 펼쳤던 해상 무역, 항해 기술, 전통 선박(다 우선)의 복원 실물 등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바다와 함께한 오만의 정체성을 느끼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이 없을 것입니다. 이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시민 교육과 관광객의 이해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스크린과 인터랙티브 전시물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직접 체험하며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맞춤 전시 안내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모든 이가 차별 없이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내 카페, 기념품 숍, 전문 서점 등도 운영되고 있어 여유로운 문화 탐방의 마무리를 즐기기에도 적절한 공간입니다. 오만 국립박물관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이 나라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입니다. 마스카트를 방문하시는 일정 중 하루 정도는 이곳에서 조용하고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품격이 깃든 황금빛 상징 알 알람 궁전 

알 알람 궁전(Al Alam Palace)은 오만 술탄의 대표적인 공식 궁전으로, 마스카트의 역사 깊은 옛 도시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라비아어로 ‘알 알람’은 ‘깃발’을 의미하며, 오만의 주권, 국가의 위엄, 왕실의 품격을 상징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궁전은 18세기 중반 포르투갈 식민 시대 이후 지어진 건축물의 자리에 1972년, 술탄 카부스 국왕의 지시에 따라 현대적으로 재건축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각국 외교 사절을 맞이하는 공식적인 국빈 행사의 중심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궁전의 외관은 단연 압도적입니다. 전통적인 이슬람 건축 양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파란색과 금색의 대조적인 조화가 이루어낸 극적인 시각적 효과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궁전 전면에 자리한 두 개의 황금색 기둥은 술탄의 권위와 오만 왕실의 위엄을 상징하며, 방문객들 사이에서 사진 명소로도 손꼽히는 명장면을 만들어냅니다. 궁전 내부는 일반 공개되지 않지만, 궁전 앞 광장과 정원, 그리고 외부에서의 조망만으로도 웅장한 분위기와 왕실의 기품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궁전 주변은 관광객을 위한 안전하고 아름다운 산책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바로 근처에는 두 개의 포르투갈 시대 요새인 잘랄리(Jalali)와 미라니(Mirani) 요새가 마주 보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16세기에 지어진 해안 방어 요새로 현재도 보존 상태가 뛰어나고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알 알람 궁전은 바다를 등지고 있어 석양 무렵에 방문하면 황금빛으로 물든 궁전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주변 경관이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왕궁이 아닙니다. 알 알람 궁전은 오만 왕국이 걸어온 역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이 교차하는 상징적 장소이며, 동시에 외부인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오만의 현대성과 전통의 공존을 보여주는 문화적 아이콘입니다. 마스카트를 여행하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고, 고요한 풍경 속에서 오만의 국가적 정체성과 품격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슬람 건축의 정점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Sultan Qaboos Grand Mosque)는 오만을 대표하는 이슬람 사원이자, 건축적·예술적으로도 중동 지역에서 손꼽히는 명소입니다. 이 모스크는 오만의 국민들에게 문화와 신앙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이슬람 예술과 건축의 웅장함, 그리고 오만의 미적 감각과 정신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모스크는 오만의 국왕이었던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Sultan Qaboos bin Said)의 지시로 1995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무려 6년에 걸쳐 2001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모스크는 무려 4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하며, 전체 부지는 약 416,000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중심이 되는 남성 전용 기도실은 6,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으며, 내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란제 페르시아 융단과 거대한 샹들리에가 장식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특히 융단은 4년 동안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무려 21톤이 넘는 무게에 17억 개의 매듭으로 구성되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핸드메이드 카펫 중 하나로 꼽힙니다. 샹들리에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제작된 1,100개 이상의 전구와 8.5톤의 무게를 지니고 있어, 모스크 내부의 빛을 은은하고 성스럽게 밝혀줍니다. 이 모스크는 관광객들에게도 개방되어 있으며, 비무슬림도 정해진 시간대에 한해 견학이 가능합니다. 물론 복장은 단정하게 착용해야 하며, 여성의 경우 머리를 가리는 스카프 착용이 필수입니다. 모스크 내부뿐 아니라 넓게 펼쳐진 정원과 대리석 광장, 그리고 정교한 아치형 회랑들까지도 모두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에 방문하시면, 모스크의 하얀 대리석이 황금빛 햇살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만을 여행하시면서 이곳을 들르신다면 단순히 건축물 구경이 아닌, 이슬람 문화와 오만 인의 정서, 그리고 술탄 카부스의 비전이 깃든 경건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로운 어촌의  매력 콰르얏과 바르카 

콰르얏(Qurayyat)과 바르카(Barka)는 마스카트에서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해안 마을이자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조용한 관광지입니다. 두 지역 모두 마스카트 남쪽과 서쪽으로 각각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으며, 도시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진짜 오만의 일상을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콰르얏은 작고 평화로운 어촌 마을로, 오래전부터 해산물과 소금 무역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마을의 대표 명소인 콰르얏 성(Qurayyat Fort)은 19세기에 지어진 요새로, 전통적인 오만 건축 양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흙과 석회, 나무로 구성된 이 성은 과거에는 지역 보호와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지역 문화와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와디 다이카(Wadi Dayqah)라는 거대한 협곡이 있는데, 이곳은 푸른 물이 흐르는 협곡 풍경과 인공 댐이 어우러진 매우 아름다운 자연 휴양지로 유명합니다. 현지인들도 주말 나들이 장소로 자주 찾는 만큼,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반면 바르카(Barka)는 좀 더 활기차고 상업적인 분위기를 가진 마을로, 과거에는 마스카트와 내륙 지방을 연결하는 중계지 역할을 했습니다. 바르카 역시 오만 전통 요새인 바르카 성(Barka Fort)이 유명하며, 이 성은 주변 시장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특히 매주 금요일 열리는 전통 낙타 경주와 말 경기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문화 행사로서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바르카의 해변은 도시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해, 해질 무렵의 산책 코스로 제격입니다. 바닷바람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산책은 오만의 진면목을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이 두 지역은 마스카트에서 가까우면서도, 현대성과 전통, 바다와 산, 역사와 일상이 모두 어우러진 보석 같은 곳입니다. 오만의 깊은 매력을 알고 싶으시다면, 콰르얏과 바르카를 일정에 꼭 포함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예술과 문화를 담은 궁전 로열 오페라 하우스

로열 오페라 하우스(Royal Opera House Muscat)는 오만의 수도 마스카트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2011년에 문을 연 이 오페라 하우스는 중동 지역 최초의 오페라 극장이며,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Sultan Qaboos bin Said) 국왕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문화 외교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공간입니다. 오페라 하우스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오만의 문화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건물 외관은 오만 전통 건축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순백의 대리석과 아치형 창문, 정교한 목조 장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서면, 마치 유럽의 고전 극장을 연상케 하는 황금빛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음향 설계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에서는 오페라뿐 아니라 발레, 교향악, 재즈, 전통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며, 유럽과 아시아의 유명 공연단체들이 초청되어 연중 다채로운 문화 향연이 열립니다. 공연 외에도 오페라 하우스 갤러리, 고급 부티크 숍, 카페와 레스토랑이 함께 구성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낮에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공연이 없는 시간에도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며, 오만의 장인 정신과 예술적 섬세함을 가까이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부의 목재 장식은 오만 전통 목공예 기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수많은 장인들의 손길이 닿은 결과물입니다. 또한 오페라 하우스 외부의 정원은 예술적인 조경과 물길, 분수로 꾸며져 있어, 공연 전후로 산책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오만 여행 중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단순히 공연을 보는 것을 넘어, 오만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문화적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되실 것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미리 공연 일정을 확인하셔서 세계적인 무대의 공연을 감상해 보시는 것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전통과 향기를 담은 미로 속 무트라 수크 

무트라 수크(Mutrah Souq)는 마스카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시장 중 하나로, 아랍식 시장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수크(Souq)’는 아랍어로 시장을 뜻하며, 이곳은 수백 년간 상인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교역이 이루어져 온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오만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 시장은 마치 미로처럼 이어진 좁은 골목길과 그 안에 빼곡히 자리 잡은 상점들로 이루어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무척 큽니다. 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스파이스 향신료, 아로마 오일, 향나무인 ‘프랑킨센스(유향)’의 진한 향입니다. 오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향 생산지로, 이곳 무트라 수크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말린 유향 덩어리와 유향을 이용한 향수, 오일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공예 보석, 은 세공품, 카펫, 도자기, 전통 칼(칸자르), 오만 전통 복식(디슈다샤) 등 지역 문화를 반영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오만만의 독특한 정취를 느끼기에 제격입니다. 특히 무트라 수크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장소로, 오만 사람들의 일상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상인들과의 흥정도 이 시장의 중요한 문화 중 하나인데요, 가격을 묻고 흥정을 해보는 과정에서 그들의 친절하고 유쾌한 태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정겹고 개성 있는 가게들이 많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념품을 고르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며, 오만의 향을 집으로 가져가고 싶은 분들께는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시장 인근에는 무트라 코니쉬(Mutrah Corniche)라는 해안 산책로가 있어, 쇼핑 후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걸을 수도 있습니다. 아침과 저녁 시간에는 햇살이 바다 위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현지인들의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이처럼 무트라 수크는 단순한 시장을 넘어 오만의 정서와 사람 냄새, 시간의 흐름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 공간입니다. 오만의 수도 마스카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한 품격과 깊이 있는 문화를 간직한 도시입니다. 국립박물관에서는 오만의 역사를 배우고, 알 알람 궁전에서는 왕국의 위엄을,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에서는 종교적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콰르얏과 바르카에서는 평화로운 일상을,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예술을, 그리고 무트라 수크에서는 전통을 경험하며 오만의 다양한 면모를 만나게 됩니다. 마스카트는 느긋한 시간 속에서 오만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북적이는 관광지보다는 조용히 머물며 사색하고 체험하는 여행을 원하신다면, 이곳은 더없이 완벽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느림의 미학으로 이어지는 마스카트에서 진정한 중동의 매력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반응형